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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드라마 리뷰

[넷플릭스] 진실과 거짓 사이를 오가는 변호사 이야기 <베터 콜 사울(Better Call Saul)> 리뷰

by - 소백 - 2025. 2. 26.


드라마 개요

드라마의 특징

  •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의 스핀오프로서, 범죄와 법정 드라마 장르가 교묘하게 뒤섞인 작품입니다. 기존 시리즈와 독립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도, 등장인물과 사건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또한 주인공의 심리 변화를 디테일하게 묘사해 시청자에게 깊이 있는 감정 이입을 이끌어냅니다.

수상 내역

  • 여러 시상식에서 각본, 연출, 연기 부문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꾸준한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에미상(Emmy Awards), 크리틱스 초이스 텔레비전 어워드(Critics’ Choice Television Awards) 등에서 여러 차례 노미네이트되었습니다. 비록 주요 부문 수상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비평가들과 팬들 사이에서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방영 시기

  • 미국 AMC 채널에서 2015년 2월 8일 첫 방송을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되었습니다. 총 6시즌에 걸쳐 2022년 8월에 방영을 완료했습니다.

시즌 구성

  • 총 6시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시즌이 약 10편 내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즌 6의 경우 파트1과 파트2로 나뉘어 방영)

장르

  • 범죄, 드라마, 법정물 요소가 두드러지며, 블랙 코미디적 요소 역시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요 배우

  • 밥 오덴커크(Bob Odenkirk)
    레아 세혼(Rhea Seehorn)
    조너선 뱅크스(Jonathan Banks)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Giancarlo Esposito) 등 다채로운 캐스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방영 플랫폼

  • 미국에서는 AMC에서, 국내외 대부분 지역에서는 넷플릭스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되었습니다.

주요 소재

  • 법률 사무소 내부의 암투, 조직 범죄, 개인의 도덕성과 생존 본능이 충돌하는 과정, 가족과 사랑, 야망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출연진

밥 오덴커크(Bob Odenkirk)

  • 지미 맥길 / 사울 굿맨 (Jimmy McGill / Saul Goodman)
    쇼의 주인공이자 변호사. 지미 맥길은 재능은 뛰어나지만 사소한 거짓말과 편법을 자주 사용하는 인물로, 시간이 흐르면서 도덕적 타협을 거듭하다가 범죄에 점점 더 깊이 관여하게 됩니다. 훗날 이름을 ‘사울 굿맨’으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한탕주의’ 변호사로서의 삶을 시작합니다.

레아 세혼(Rhea Seehorn)

  • 킴 웩슬러 (Kim Wexler)
    능력 있는 변호사이자 지미의 연인이자 동료. 올바르고 프로페셔널한 성격이지만, 지미의 매력과 편법에 일부 이끌리기도 하며 스스로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조너선 뱅크스(Jonathan Banks)

  • 마이크 에르만트라우트 (Mike Ehrmantraut)
    전직 경찰 출신으로, 보안과 청부 일 등을 맡아 처리하는 인물. 침착하고 계산적인 성격으로, 지미와도 밀접하게 얽히며 범죄 세계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됩니다.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Giancarlo Esposito)

  • 구스타보 ‘거스’ 프링 (Gustavo “Gus” Fring)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운영하는 정상적인 사업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거대한 마약 카르텔의 핵심 인물. 지미나 마이크와의 갈등과 동맹을 통해 이야기의 긴장감을 끌어올립니다.

패트릭 파비안(Patrick Fabian)

  • 하워드 햄린 (Howard Hamlin)
    대형 로펌 ‘HHM’의 공동대표. 처음에는 지미와 대립하는 모습이 두드러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복합적인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납니다.

마이클 맨도(Michael Mando)

  • 나초 바르가 (Nacho Varga)
    지역 마약 조직에 몸담고 있지만, 점차 갈등을 겪으며 범죄 세계에서 벗어나고자 고군분투합니다.

시즌별 줄거리 요약

Season 1 - 지미 맥길의 시작

  • ‘정의와 야망 사이에서 흔들리는 신입 변호사’
    지미 맥길이 작은 사건들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하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당시에는 사울 굿맨이 아니라 ‘지미 맥길’로서 정당하게 성공하고 싶어 하지만, 쉽지 않은 현실 때문에 편법의 유혹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킴 웩슬러와의 관계도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Season 2 - 도덕적 경계가 흐려지는 지미

  • ‘성공을 향한 욕망과 도덕적 가치의 충돌’
    지미가 점점 더 위험한 일에 발을 담그게 되며, 자신의 양심과 변호사 윤리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게 됩니다. 킴 역시 지미와 함께하며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가지만, 서로 간의 신뢰와 균열이 동시에 깊어집니다.

Season 3 - 가족과 로펌, 그리고 선택

  • ‘가족의 그림자와 현실적인 선택의 무게’
    지미와 하워드, 그리고 형인 찰스 ‘척’ 맥길과의 갈등이 극에 달합니다. 법정 드라마 특유의 긴장감이 고조되며, 지미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거듭합니다. 동시에 마이크와 거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얽히며 범죄 세계의 무게감이 더해집니다.

Season 4 - 점차 드러나는 ‘사울 굿맨’

  • ‘화려함 뒤에 숨은 어둠과 죄책감’
    지미가 결국 ‘사울 굿맨’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점차 구축하게 되는 과정이 본격적으로 드러납니다. 킴은 지미와의 관계를 유지하려 애쓰지만, 상반된 가치관과 지미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갈등이 심화됩니다.

Season 5 - 파국으로 치닫는 인물들의 운명

  •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위기와 갈림길’
    지미는 사울 굿맨으로서 범죄 조직과 밀착하게 되며, 킴 역시 예상치 못한 선택을 내리며 극적인 긴장감을 유발합니다. 마이크와 거스는 조직 내부의 알력 다툼과 배신을 겪으며 더욱 어두운 국면으로 접어듭니다.

Season 6 - 최종 결말, 그리고 회한

  • ‘뒤늦은 후회와 잔인한 현실’
    사울 굿맨의 세계가 완성되는 동시에, 그 과정에서 벌어진 피해와 희생이 선명하게 부각됩니다. 몇몇 캐릭터들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고, 시리즈의 결말은 ‘Breaking Bad’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지점으로 마무리됩니다.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알버커키의 시그니처

  • 이 드라마는 ‘브레이킹 배드’와 마찬가지로 뉴멕시코 주 알버커키(Albuquerque)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알버커키의 독특한 사막 풍경과 도시 특유의 색감이 드라마의 분위기를 한층 살려주어, 스태프들이 장소 헌팅(Location Scouting)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밥 오덴커크의 심장마비 사고

  • 시즌 6 촬영 중 밥 오덴커크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를 일으키면서 촬영이 일시 중단되는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다행히 빠른 응급조치와 치료 덕분에 회복 후 촬영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밥 오덴커크는 스태프 및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장 분위기

  • 극중 어두운 분위기와 달리 촬영 현장은 매우 화기애애했다고 합니다. 밥 오덴커크를 비롯한 주요 배우들은 개그와 즉흥 연기를 즐겨, 중간중간 예상치 못한 NG가 나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특히 밥 오덴커크와 조너선 뱅크스가 함께하는 장면에서는 두 배우의 입담으로 현장이 늘 웃음바다가 되었다는 후문입니다.

킴 웩슬러의 캐릭터 연구

  • 레아 세혼은 변호사로서의 전문성을 강조하기 위해 실제 변호사를 인터뷰하고, 법정 절차 및 협상 기법을 공부하는 등 캐릭터 빌드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해집니다.

시즌별 테마 컬러

  • 제작진은 각 시즌마다 인물의 심리와 상황에 맞춰 ‘테마 컬러’를 설정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시즌 1에서는 따뜻한 톤을 강조해 지미의 순수함을, 이후 시즌에서는 점점 더 차가운 톤을 사용해 인물들의 갈등과 어두운 심리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감상평 및 매력 포인트

인물 심리 묘사의 탁월함

  • 지미 맥길이 사울 굿맨이 되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주며, 인간의 도덕성과 야망이 어떻게 충돌하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냅니다.

유머와 스릴의 조화

  • 법정 드라마 특유의 긴장감 속에서도 중간중간 나오는 블랙 코미디적 장면이 분위기를 환기시켜줍니다.

‘브레이킹 배드’로의 자연스러운 연결

  • 전작을 본 팬들에게는 익숙한 장소, 캐릭터, 상황들이 등장해 반가움을 선사하며, 아직 ‘브레이킹 배드’를 보지 않은 시청자에게도 독립적인 재미를 제공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력

  • 밥 오덴커크의 디테일한 감정 연기, 레아 세혼의 강단 있는 모습, 조너선 뱅크스의 묵직한 존재감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큰 요인입니다.

명대사

지미 맥길 / 사울 굿맨 (Jimmy McGill / Saul Goodman)

  • “I’m not a bad guy. I just need money.”
    “나는 나쁜 놈이 아니야. 그냥 돈이 필요할 뿐이야.”
    지미의 정체성과 현실 사이의 갈등을 대변해줍니다.
  • “You know what stopped me? You know what’s kept me from doing it all again? You.”
    “내가 멈춘 이유가 뭔지 알아? 다시 같은 짓을 하지 않게 막아준 게 뭔지 알아? 바로 너야.”
    킴이 지미에게 갖는 의미와, 둘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대사입니다.

척 맥길(Chuck McGill)

  • “You’re slipping Jimmy!”
    “너는 늘 미끄러지는 지미야!”
    지미에 대한 형의 불신과, 그가 과거부터 계속해서 실수를 되풀이해왔다는 사실을 꼬집는 표현입니다.

킴 웩슬러(Kim Wexler)

  • “We can always find another way to do it right.”
    “우리는 언제든 올바르게 할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어.”
    지미의 편법과 달리 합법적이거나 도덕적인 길을 모색하려는 킴의 신념을 보여줍니다.

마이크 에르만트라우트(Mike Ehrmantraut)

  • “No more half measures.”
     “이제 중간은 없어.”
    확실하게 행동하고 결단해야 함을 상징하는 문장으로, 범죄 세계에서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다가는 큰 화를 입게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남기고 싶은 한마디

<베터 콜 사울(Better Call Saul)>을 보고 있으면, “어떤 선택이 결국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는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작은 거짓말이나 편법이 쌓여,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기도 하지요. 이 드라마가 빛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인간적인 고뇌와 실수를 사실적이고 밀도 높게 그려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맺음말

<베터 콜 사울(Better Call Saul)>은 스핀오프의 한계를 뛰어넘어, 하나의 완성도 높은 범죄 드라마이자 인물심리 드라마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기존 ‘브레이킹 배드’를 좋아했던 분들은 물론, 새로운 시청자들에게도 훌륭한 몰입감을 선사하죠. 지미 맥길이라는 인물이 사울 굿맨이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선택의 무게와 인간의 복잡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아직 시청하지 않았다면, 주저하지 말고 넷플릭스에서 정주행을 시작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